2024. 6. 5. 21:36ㆍ카테고리 없음
고라니 퇴치법
농사를 짓는 것은 많은 지식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아주 전문적인 일입니다. 주변 환경이나 기후에 의해 한 해의 농작물의 양이 결정되기도 하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멧돼지나 고라니, 해충 등 동물들이 논과 밭을 파헤치는 것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특히 고라니는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농가 쪽에서는 작물을 엉망으로 만드는 골칫덩어리로 여기고 있는데요.
산에 사는 고라니는 먹이가 부족할 때마다 농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농사를 망쳐놓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더구나 번식도 강하기 때문에 쉽게 퇴치하기도 어려워 농민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고라니 퇴치법으로 크레졸이나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크레졸 또는 과산화수소는 고라니가 싫어하는 아주 독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고라니를 퇴치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먼저, 크레졸 또는 과산화수소를 페트병에 물과 1:1비율로 섞어 담아줍니다. 그 후 페트병의 뚜껑을 열어 1/3 깊이로 땅에 묻어주거나 나무에 매달아주면 되는데요. 그럼 페트병에서 올라오는 냄새로 고라니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냄새가 독하기 때문에 여름이나 낮에는 가급적 설치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고라니 퇴치법으로는 비닐봉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최소 50X70사이즈의 두껍고 질긴 큰 비닐봉지를 준비한 뒤 농지 주변에 일정 간격을 두고 매달아 주면 되는데요. 이 때 너무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비닐봉지를 매달아두면 바람이 불 때 비닐소리가 나게 되어 소리에 예민한 고라니들이 농작물 쪽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밤에 눈에 잘 띄기 위해서 가급적 흰색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고라니의 접근을 막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품이나 비닐봉지 외에도 김 양식을 할 때 사용되는 일명 '해태망'이라 불리는 그물을 농가 주변에 쳐두는 것도 고라니 퇴치법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일반적인 그물망을 사용하면 고라니가 쉽게 뚫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해태망은 농가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한층 더 질기고 끊어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이 해태망을 1.5m 이상으로 설치하면 고라니가 뛰어넘기도 힘들고, 뚫고 들어오기도 힘들어 고라니 접근을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적으로 너무 비싸 부담이 될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기술이 보편화되서 곧 대중화될 고라니 퇴치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IT기술과 접목시킨 방법인데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방법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카메라와 레이더 퇴치기를 연동시켜 고라니가 나타나면 이를 추적한 뒤 소리나 기피제를 사용하여 퇴치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되어 많은 농가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굳이 사람이 지키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고라니를 쫓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하루 빨리 상용화되어 농민들의 걱정을 한층 덜고, 품질 좋은 농작물을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