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2. 16:16ㆍ카테고리 없음
침향 효능
침향을 이해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등급 구분을 통해서 그 가치를 매기고 효능의 좋고 나쁨의 척도로 삼는다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런데 등급이 높을수록 좋은 침향이기 때문에 효능이 좋다는 논리는 정말로 신뢰성이 있을까?
이 점은 정말로 신중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침향을 약용으로 하려면 약용으로 할 수 있도록 가공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침향 사업자들이 생각하는 등급 구분을 통한 화려한 논리에 빠져들어 비싼 침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침향은 귀족이나 왕가의 전유물일 정도로 매우 고가인 약재라고 한다. 그래서 종교적인 지위가 높은 성직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최고의 신물이 될 수 있는 것이 침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침향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그 등급을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고전에 보면 매우 다양한 침향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들이 나와 있다고 한다.
물에 가라앉는 것은 침향, 물에 뜨는 것은 전향이라고 한다고 한다. 당연히 침향이 등급이 높고 전향은 하품이라고 한다. 이것은 끓여서 향을 맡거나 태우는 용으로 쓰는 향이라고 한다. 즉 먹는 약으로 선택할 정도의 약은 등급이 높은 침향을 쓰는 것이란 뜻이라고 한다.
침향은 다시 그 형태에 따라서 계골 향과 마제 향으로 나눈다고 한다. 계골향은 물에 약간 뜨며 가라앉기는 하지만 닭의 뼈와 같이 속이 빈 침향을 말한다고 한다. 마제 향은 말발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이는 이름이며 이것이 계골향에 비해서 등급이 높다고 한다. 뿌리에는 황숙향을 얻을 수 있고, 잔향, 밀향, 청계향, 계설향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계설향은 침향나무의 열매에서 향기를 뿜기 때문에 닭의 혀와 닮은 향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침향 수지의 응집 방법에 따라서 품질을 구분하면 숙결(자연히 속에서 응결된 것), 생결(사람이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서 고맥을 모은 것), 탈락(나무가 썩어서 저절로 탈락한 것), 고루(벌레가 먹어서 고맥이 응결된 것), 반결반불결, 파채(롱수침, 롱수향, 수반두, 소반두), 전향 순으로 등급을 나눈다고 한다.
산지에 따라서는 여모모산, 해남여동산, 여기까지는 중국산이며 그 다음이 베트남산,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산 순으로 등급을 정한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침향이 방산하는 향을 가지고 품질의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침향나무는 심재에서 수지가 분비되는데 수지가 분비되지 않아 가벼운 변재의 목재는 과연 향이 없을까? 사실은 변재의 침향나무에서 방산되는 향은 밀향이라고 할 정도로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가볍다고 한다. 비중이 대략 0.46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니 침향의 향이 달콤하다고 향이 그윽하다고 무조건 좋은 향이며 좋은 상품의 침향이 아니라고 한다. 침향의 비중이 1이상으로 높아서 물에 가라 앉는 침향이 상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침향은 상온에서 절대로 좋은 향이 방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 침향을 불로 태우면 비로소 향이 휘발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밀향처럼 달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답은 간단하다고 한다. 소비자는 가장 먼저 침향을 물에 가라앉혀 보라고 한다. 가라 앉으면 좋은 침향이고 가라 앉지 않으면 그 품질이나 성분이 떨어지는 약재라고 한다. 이것이 가장 간단하게 침향의 효능과 품질을 입증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단 비중 1 이상의 나무가 흑단, 유창목 같은 나무도 있으니 이것과는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